미국 유학은 특별하지 않다. 수십만명이 공부를 해왔고, 지금도 가장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유학을 가는 국가이다. 이에 스토리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리투아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국가 그 자체에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주립대 유학에서는 나라 자체에서 오는 특이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학보다 저렴한 미국 주립대를 소개한다. 왜냐하면, 미국 유학하면 비싸다고만 생각하는 가난한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난한 아빠가 보내는 유학? 이런 책들도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소개하는 주립대처럼 저렴한 곳은 아닌 것 같다.
미국의 주립대
주 정부의 세금으로 보전되어 운영되는 대학들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학생에게는 out-of-state tuition fee 를 내도록 하나 일부 주립대의 경우 여러가지 이유로 외국인들도 residents fee 를 내고 학교에 다닐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한국의 사립대학교 학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주립대에서 학사학위를 딸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저렴한 미국 대학
1. Winona State University
www.winona.edu
미네소타 주의 위노나에 위치한 위노나주립대학교. 알고 지내던 국제처장이 얼마전 은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7년 전쯤 방문했을 때 참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 주었다. 한국 사람이 온다고, 멀리 떨어진 대도시에 가서 김치를 구해다가 아침 만찬을 함께 해 주었다. 정말 잊혀지지 않는 환대였다.
위노나주립대학교는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시스템 대학의 하나이다. 미네소타에는 MSU와 UM의 두가지 주립대 시스템이 운영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CSU와 UC 계열로 나눠지는 것과 유사하다.
위노나주립대학교는 랩탑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모든 신입생에게 노트북을 지급한다. 물론 노트북이 없는 학생은 없지만, 아무튼, 최신식 노트북을 제공한다. 학비는 2010년 현재 한학기에 4,000달러 정도로 기억한다. 식사가 포함된 기숙사가 한학기에 3,500달러 내외이다. 외국인 역시 장학금을 받아서 (cross cultural scholarship) 내국인 학비를 내는 것이다.
위스콘신 주의 라크로스 공항에 내려서 갈 수 있다.

사진 : 2009년 3월 방문한 위노나주립대학교.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았다. 입학처 앞에 방문자를 위한
주차공간
2. Bemidji State University
http://www.bemidjistate.edu/
퀴이스트가드 라는 참 특이한 성을 쓰시는 총장님이 계신 대학이다. 이 특이한 성은 덴마크에서 넘어온 것이라고 하며, 미네소타에는 북유럽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미네소타의 북쪽 베미지에 위치해 있다. 두번째로 소개하는 대학도 미네소타 주이다. 미국의 모든 주를 방문해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미국의 50여개 주의 1/5 정도는 방문을 해본 것 같다. 그 중에서 날씨는 추워도 가장 친절하고 안전한 주로 기억된다.
이 학교는 아이스하키가 매우 유명하며, 학교 근교에 콩코디아 랭귀지 빌리지라는 매우 유명한 외국어 학교가 있다. (매우 큰 장점이다.) 한국어도 개설되어서 베미지 주립대에서 공부하는 중에 자원봉사등도 가능하다.
한학기 학비가 3,500달러, 한학기 식사 포함된 기숙사비가 3,500달러 정도다.

사진 : 베미지주립대학교가 소재한 베미지의 한 슈퍼에서 발견한 한국 라면. 한국인이 교환학생 포함해서 20명도 채 되지않는 작은 도시에 어떻게 한국 라면이? 작은 도시의 장점은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는 점이다. 대학에 근무하는 국제처 교수님의 친구가 운영하는 슈퍼 마켓이라서 한국 학생들이 오니 한국 라면 등을 구입해 달라고 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 위 글은 블로그 story abroad 에서 전재한 것입니다.>
http://storyabroad.com/12011258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