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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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연중 최저치 근접… 1100원 선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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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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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차 양적완화 발표 후 외국인들 국내주식 매수 나서… 달러당 원화 환율 1116원으로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여전,
추가 낙폭 그리 크지 않을 듯
1100원 선 무너지면 외환당국 개입할 가능성 커미 달러화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 3월 2일의 1115.5원에 불과 0.5원 차이로 다가섰다.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5월 25일(1185.5원)에 비하면 69.5원 떨어졌고, 무디스가 3대 신용평가회사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더블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지난달 27일(1135.4원) 이후 19.4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환율이 연중 최저치 밑으로 내려가 1년여 만에 1100원 이하로의 재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 완화(QE)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미국 달러화 공급이 대폭 확대되고, 그 돈의 일부가 국내 주식시장으로도 흘러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달러가 흔해지니 달러 값이 떨어지고 원화 값은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또 19일로 예정된 일본 중앙은행(BOJ) 정례 회의에서도 엔화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이 역시 원화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 재정 위기가 아직 근본적 해결책을 찾은 것은 아니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환율 하락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상이 불확실할 때엔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급격한 환율 하락은 없을 것"
이진우 NH투자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관망세'"라며 "여러 여건상 모두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과감하게 환율 하락 쪽으로 베팅하는 참가자는 없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재정 위기국 국채 매입과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발표,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 등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즐비하지만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야 하는 다른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 요인은 이미 다 노출돼 있지만 반대로 환율 상승을 이끄는 시장 불안 요인은 보이지는 않지만 잠복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재정 위기를 예로 들며 "최근 나온 일련의 조치들은 유럽 재정 위기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급격한 환율 하락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달러당 원화 환율은 지난 1년간 변동 폭이 75원이고, 지난 8월 한 달간 변동 폭도 10원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변동 폭이 작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환 당국 1100원선 깨지면 개입 나설 듯
외환 당국은 아직까진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제 거래 수요가 환율 변동을 좌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물량을 동원한 직접 개입은 물론 구두 개입에도 나설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이 연중 최저치인 1115원선을 넘어 1100원선까지 무너질 경우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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