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고등학교 졸업생 10명 중 7명은 사실상 재수(再修)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2010∼2012학년도 서울지역의 고교 재학생과 졸업생 수능응시자 비율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 대비 재수생(졸업 후 수능에 응시한 학생) 비율은 2010학년도 42.6%, 2011학년도 49.1%, 2012학년도 49.5%로 집계됐다. 3년간 서울 강남·서초구의 재수생 비율은 70% 안팎을 기록, 서울의 다른 구(區)들보다 높았다.

강남구 소재 고교 출신 수험생 중 재수생 비율은 재학생 대비 2010학년도 64.1%, 2011학년도 72.8%, 2012학년도 76%로 해마다 증가했다. 서초구는 2010학년도 64.7%, 2011학년도 73.2%, 2012학년도 68.4%를 기록했다.

강남구에서 수능을 본 고3 학생 수는 2010학년도 8246명에서 2012학년도 8080명으로 166명(2%) 줄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재수생은 5288명에서 6140명으로 852명(16.1%) 늘었다.

서울의 또 다른 교육 특구(特區)인 노원구(41.8% → 48.5% → 50.3%), 송파구(44% → 50% → 52%), 양천구(46.3% → 54.2% → 56.9%)에서도 재수생 비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구로구는 2010학년도 25.2%, 2011학년도 29%, 2012학년도 27.7%로 나타나 서울 자치구 중 재수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금천구(28.8% → 33.4% → 30.7%), 성동구(31.2% → 33.6% → 30.1%) 등도 재수생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