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미라보 다리” 가 생각나 갔는데...뭘 하라는건지..>

<프랑스의 미래>

한 마디로 그렇게 밝지는 않다...아니 우리가 볼 때 이제는 넘 볼수 있는 나라다...프랑스 인구 6천만..우리나라 5천만 남북한 합치면 거의 8천만?...프랑스 GNP 3만5천? 우리 2만 몇천? 숫자 상으로도 많이 밀리지는 않는다.....

프랑스는 예전 자기 조국을 사랑하고 똘똘 뭉치는 힘이 서서히 식지는 않나 생각된다...라마르세이즈(프랑스 국가)는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고 삼색기(La Tricolore, 라 뜨리콜로레, 영어의 Three colour과 같은 말)는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들은 프랑스를 대변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라 마르세이즈에는 잔인함도 있고 강렬한 투쟁의욕도 들어있다..그렇게 프랑스는 조국을 위해 피를 흘리고 혁명을 통해 왕권을 물리치고 탄생한 나라였는데....지금은 그때의 그런 용기 그런 힘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싸르코지가 예쁜 연인을 데리고 어디 섬으로 가서 조용히 지내다 온 게 가십이 되고...연금법이 상정되니깐...충돌질해서 데모나 하고..자국의 언어(불어)에 대한 자만감에 빠져 불어만 고집하고..외국어 특히 영어를 배격하다보니 세계는 둥글다는 것을 모르는지..그들도 알기는 안다...작금에 와서 관광객들에게 뭔가 대접(좋은 말로 대접이지 뭘 팔아먹으려니)하려니...할 수없이 영어를 하긴 하는데..글쎄..많이 좋아 지긴 했지..

베르사이유 궁전에 갔는데..이는 어찌 보면 프랑스의 자존심중의 하나일터인데..

그 궁전 내부에 일본인 동화작가인가 에니메이션 작가 인가 하는 사람의 현대조각 작품이 내부에 전시되고 있었다...베르사이유 궁 전체 방방마다 다 설치를 하였다..존심 꺾이는 일이다...돈 앞에 굴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정말 그렇다면 미래는 정말 꽝이다..작품도 내가 봐도 거의 보고 싶지 않은 그런 단순 애들 이 좋아하는 인형같은 것들인데...그걸 어찌 거기다...물론 발상의 전환이긴 하지만

내가 볼 땐 전혀 아니올시다다...그리고 궁안의 내용물들이 그전에는 훌륭하게 느끼고 분명 많아고 느꼈는데....많이 없어 졌다...전시도 있고..사람이 많이 오니...해서

아마 다른 곳에 보관해 두었는지..하여간 썰렁 그 자체였다...오히려 나폴레옹의 별장인 퐁텐부루가 좋았다..그 궁은 정말 예전에 겉만 보고 갔는데 이번에는 세세하게 천천히 하루에 걸쳐 다 봤는데..정말 소장품이 많고 볼게 많았다...

결국 화려한 예전 선조들의 유산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보러오는 관광객들에게 의존하는 파리가 된다면 문제는 심각한 것이 될 것이다...그들의 선조가 했던 것보다 더 나아가 발전해야 한다는 게 통상적인데...대부분 역사 속에 화려했던 국가들이 어찌나 천편일률적으로 못사는지...그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나일 문명을 일으킨 이집트...엄청난 4,5천년의 화려했던 문명, 갠지스 문명의 인도, 황하 문명의 중국(여기는 서서히 뜨고 있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으킨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의 이란, 이라크 등 ...아놀드 토인비가 말했듯이 역시 역사는 돌고 도는 게 맞는가 보다....그럼 우리나라는 과연 떠오를까? 지구상에서 한 번도 떠 본적이 없는 우리나라ㅋㅋㅋㅋ.

프랑스의 힘이 없어 보이고 뭔가가 무기력한 것으로 보이는 데는 원인을 분석해 보니 외국에서 들어와 무단으로 사는 사람들이 프랑스의 원래 색깔을 흐리게 한 부분도 적지 않다고 생각되었다..프랑스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벌이를 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건너오거나. 구 소련체재 탈피국가에서 넘어오거나..어찌되었건..뭔가가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다..

< 파리의 아파트 거실에서 어느날 아침 해뜨기 전에... 저 앞이 몽빠르나스 건물 >

근데 우리나라는 보인다..싹아지가 보인다는 얘기다..기업들의 왕성한 외화벌이..

월드컵 응원할 때의 뭉침...남북한 대처 때의 긴장...그런 것이 국민들을 더 뭉치고 다지게 만든다...

프랑스와 우리나라는 30년전 아니 20년전 만 해도 한마디로 쨉이 안 되는 나라였다..생각해보라...저 에펠탑이 무려 120년 전에 세워진것이다...엄청 선진국인 것이었다. 그 당시 그러니깐 1880년대의 우리나라 근대사의 사진을 보면(외국인들이 찍은) 흰 광목의 치마저고리 입은 아줌마가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갓난애는 등에 들처 없고...두 젖을 풍성히 바깥에 내놓고 있는 그리고..할아버지 곰방대 물고...뒷 짐지고 걷는 거나...하여간 우리나라 근대사의 사진을 보면 정말 엄청난 못사는 미개 국가였지..그들의 입장에서 보면..그러니 프랑스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와서 보고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했을것인가......정말 보이는 모든게 관광거리였겠지...하여간 100년 전에 이미 그런 엄청난 구조물을 만들고 이것이 잘 되었느니 문화를 사랑하는 단체에서는 고철로 만든 흉물이 우리 문화를 흉물스럽게 침범하였으니 철거해야 한다는 ....사실 문화적으로 따져도 엄청난 차이였다...

< 우리가 거처한 아파트 거실...앞의 창문으로 파리의 전체 시가가 훤히 보임 >

그런데...정작 지금을 보라..삼성, 현대, LG, 대우, 기아 등 정말 이들의 힘은 엄청나다.. 즉, 한국의 힘이다..내가 세계 여행을 하면서 어느 나라고 삼성 광고 간판이 안 걸린 나라를 못 본적이 없고 삼성 TV, 현대차가 안 굴러 다닌 나라가 없다. 아프리카 국가들 다니면 어디서 왔냐고 묻고 한국이라고 답하면 엄지손을 치켜든다...엄청난 국가의 힘이 기업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정말 이들은 왠만한 일은 용서를 해야한다...기업이미지가 바로 국가이미지와 연결된다...삼성의 조그맣고 예쁜 모발폰, 첨단의 기기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엄청난 경제가 발전되고 세련된 국가로 현대 자동차를 보고 일본과 거의 같은 수준의 나라라고 여기니 말이다.. 좋게 봐주는 건 고마운데 과연 이 일을 누가 했을꼬?...바로 기업이 했다는 얘기다...

이집트에도 최신 설비를 갖춘 최고의 쇼핑몰이 있다..일단 사진을 한 장 보여줄 터인데...이곳의 1층 최고의 자리에 삼성전자가 TV와 모발폰 등 전제품을 팔고 있다..인기최고다..너무 너무 자랑스러운 한국이다...또 이곳은 유난스럽게 현대차들이 많다...거리의 차들 중 현대차가 많이 차지한다...내가 24년 전 이곳에 유학왔을때...현대차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지금은 현대, 대우, 기아가...10대중 3대정도이다..엄청난 변화다..

근데 까불지 말아야 한다...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하였다 해도 문화의식, 시민듸식이 같이 동반하지 못 한다면 그것도 꽝이다.. 우리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잘 될것 같은데...하여간 까불지 말아야 한다...내면의 속을 채워야 한다는 얘기다...어른을 공경하고 질서를 지킬 줄 아는 민족이 많지 않다...특히 장유유서는 우리의 커다란 장점이다...위 아래의 위계질서 속에 탄탄한 경제가 바탕이 된 나라라면.. 사오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나 근대화 200년사를 자랑하는 그런 나라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부러워 할 것이다..

<판테온 앞에서... 사상가 볼테르, 장자크 루소, 장발장의 빅톨유고가 잠들어 있음>

<프랑스의 시골>

프랑스의 시골 중 사르트르라는 근교도시를 방문였는데..이곳은 느낌에 프랑스의 작은 베네치아였다..세상에 그렇게 조용하고 잘 다듬어진 도시는 파리의 지저분한 것과는 대조적이었고 프랑스 힘의 원천을 발견한 것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다...대 도시인 파리는 외국관광객으로 덮여서..그럴 성 싶다고 하더라도...이렇게 조용한 프랑스의 전원 소도시는 화려함과 급진적인 것을 외면하고 도도한 자태를 감추고 조용히 흐르는 것이다...이 시공의 풍경이야말로 진정한 프랑스를 느끼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그나마 보일 수 있게 하는 게 아닌가 하였다..

<12C부터 왕궁, 나폴레옹도 살고.., 퐁텐블루를 찾아간 날 날씨...환상적이었음.>

<몽셍미셀 근처 깡깔에서 굴을 박스로...와인하고. 뒤의 배우 최...??>

<몽셍 미셀...그렇게 가보고 싶었던곳...파리에서 300km...벤츠로 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