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개와 이집트의 고양이>

파리의 길거리를 더럽게 하는 장본인이 바로 개다. 대부분의 길거리 분뇨는 애완견 개가 주범. 어떤 골목은 정말 길을 걸을때 지뢰밭을 지나는 기분이다. 너무 더럽다.파리의 격을 한층 떨어뜨리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 이들의 생활에서 늘 가까이 젖어온 탓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나보다. 어여삐 생각되면 관용이 이런데 까지 뻗치나보다. 가끔 애완견들이 주인에게 곰살맞고 앙징스럽게 나 뒹구는 장면을 목격하면 그렇게 관대할 수 도 있겠구나 싶은데 그거와 그거는 다른 문제인 것이다.

반면, 이집트의 고양이는 거리를 더럽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은 알겠지만 화장실을 가린다. 아무데나 갈겨대는 개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개가 용변을 보는 모습은 누구나 다 보았겠지만 고양이가 용변보는 모습을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어찌보면 신비스러울 정도다.

이집트는 길거리 고양이가 아주 많다. 내가 예전에 나의 수필에서 “밤과 고양이의 도시 카이로”를 쓴 것이 생각난다. 길을 걸을 때 파리처럼 길바닥을 주의, 경계하면서 걸을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는 길 자체가 지저분한 곳이 많다. 물론 깨끗이 정돈된 거리도 있지만 사막의 모레 바람이 아주 가끔 이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래도 파리의 개와 이집트의 고양이가 양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위에 말한 바와 같다. 한가지 추가로 언급할 것은 이집트 거리의 고양이는 주인이 없어 밥을 안 줘 쓰레기통을 뒤져서라도 끼니를 채우기 위해 헤쳐 놓는것...그래서 이집트의 고양이가 더 애착이 간다...

길을 걸어보라...고양이가 옆에 있어도 절대 먼저 사람에게 달려 들거나 으르렁 거리지는 않는다...개 새끼들은 틀리다. 조심해야 한다. 주인없는 개에게 잘못 물리면

광견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깐.....

<프랑스 시민과 똥>

아까 개똥 얘기가 나와서 인데...이번에는 프랑스사람들과 똥과의 얘기를 하겠다...

예전 그러니까 루이14세로 올라가자..그러니깐 지금부터 320년 전 쯤 1690년 경 ..루이14세 태양왕은 일반 서민들과 같이 붙어 생활하는것이 탐탁치 않아. 파리 남서쪽 외곽 20여키로 떨어진 지점에 왕궁을 짓고 거기서 생활하며 지냈다...이것이 유명한 베르사이유 궁전...

사실 파리에 살면 왕의 호화스런 생활을 보고 비꼬고 뒷담화(나는 이개 뒤다마인줄 알았음...그러니깐 총각때 아무것도 모르고 “뒷다마깐다” 고 친구들이 늘 쓰는 말을 나는 뒷통수에다 대고 즉 뒤에서 몰래 욕하는것인 줄 알았는데...그거이 뒷담화였던것을 나중에 알았다...그것도 대학 졸업 후에...대학 때 뭘 배웠는지...)하는 게 꼴 보기 싫었을 것이다....우리로 말하면 경복궁을 지었을 당시 원래 경복궁의 담은 가슴보다 조금 위에 있었단다. 그래서 빠끔히 궁 안을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게지...그래서 왕들의 피로연이나 희희낙락 거리는 것을 광화문을 지나는 일반 소인배들이 보고..쯧쯧...했다는 거야...그리고 뒷다마까셨겠지......그래 꼴보기 싫어서 담을 왕창 지금과 같이 높인 왕이 있었으니 누군지 아쇼?....바로 연산군이야...연산군이 궁의 계집들과 재미있게..잘 노는데...또 밖에서 훔쳐 보고 쯧쯧하네?...이래서 왕이 “여봐라...저 쌍것들이 못 보도록 담을 높게 쌓거라”..하였다는 얘기... 동이나 서나 똑 같애..그래서리.. 무슈 루이는 아예 궁을 옮겨 버린거지...음...근데...당시 파리시민들의 똥과 관련된..생활상을 알면....문화시민 한국의 이 글을 읽는 아주 깨끗한 시민들은 아주 기겁할거여.....

집들이 높지 않은 그래도 대충 2층 정도....파리의 골목길을 갈때는 항상 위, 아래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통행하였다는데....왜냐고?....똥을 그냥 창밖에다..쏟아 부어 버린게야....아이고 한눈 팔면 똥벼락 맞는거지..내가 그때 살았으면 똥벼락 무지 맞았을거여... 근데..이거 정말 이때의 그림이 있다니깐...그래 더욱 웃기는것....베르사이유 궁전을 지으면서...똥간을 안 지었어요...화장실이 없었다는 얘기...그래서 베르사이유궁전의 유명한 것... 화장실이 없었다는것...그럼 볼일을 어떻게 보았겠어요...밤이면 밖에 나가 궁정 앞 뜰에다가 실례하고 오겠지...그러다 보니 똥을 밟거나..묻히고 들어오면 더럽잖아....그래서 똥을 밟아도 괜찮게스리 구두 뒷축을 높게 하였다는 지금의 하이힐의 원조가 된 것이여...그리고 루이 14세가 몸에서 악취가 났다고 하는데...입냄세, 몸냄세...변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아 ..더러워 .글쓰기도 지저분하구먼...하여간 이 냄세 제거를 위해..왕의 최측근(아무래도 알현을 많이 하니깐..)이 향수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이여...그래서 하이힐과 향수는 다 루이14세때....왕창 발달 한거여...아이고 더러워... 참..그러고 보니...유명한 상표 있자녀...루이비똥...ㅋㅋㅋㅋ 오해..이건 아님..음...그래도 루이비 똥

그래서 또 한가지...이런게 전통이다 보니...지금의 개똥에 대해서도 파리시민들의 인심이 후 한것 같애...사람 똥보단...좀..낫구먼 하는가보지?....우리나라 지하철의 한때 개똥녀 얘기가...한참 끓었는데...파리사람들은 그랬을겨...뭘..그걸 게지고..

내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면...서울의 어느 지하철 역 근처에 화장실박물관이 있어요...거기가면..다 나와..아이고 거기서 그때의 변기, 똥 버리는 장면..그대로 삽화로 나와 있어요..

한번 보세요. 그래서 관광을 많이 다녀야 한다니깐....

<파리에 있는 동안 목격한 데모>

내 생각에 파리 시민들은 잘 들고 일어나는 것 같은데....연금법을 개정하여 62세에

서 65세로 연장하고 연금도 늦게 받도록 하는 법이 이번 사르코지 정부에서 통과되었다..아마 세계적으로 큰 뉴스거리였을 것이다...내가 안 봐도 뻔히 아는 게 우리나라 뉴스에도 크게 보도가 되었을 것인데...파리와는 먼 지방에서 격렿한 데모가 일어났지..정작 파리시내는 평온하였었다...그리고 이해 안가는 것이 연금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왕창 몰려서 데모하였다...

파리의 건전한 시민 왈 “저사람들 대부분은 할 일 없는 사람들이에요...먹고살기 바쁘고 직장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데모할 시간 없어요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마 일각에서는 더 늦게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찬성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더 일할 수 있도록 마련해 주는데 왜 데모하지?...나도 의아 했지만...젊은이들이 뛰쳐나오는 것은 더 이해가 안 되었다...역시 학교데모도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 더 날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난 데모로 인해 학교 휴강할 때면....컴퓨터 기술 연마를 위해...학교앞 필 제과점 옆의 테트리스 기계에 온 정열을 쏟아 부었던 기억이 난다..지금의 전자 게임인가?...ㅋㅋㅋㅋ 바쁜데 뭔 데모여?...뽕뽕...

<파리 지하철의 표적>

혹자는 파리의 지하철 타기가 무섭다고 하였다. 글쎄 가끔은 거의가 시커먼 흑인들이 많이 앉아 경계의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하고 있으면 혹자와 같이 그렇게 맘 편치는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니 연약한 여자들만 탄다면 분명 겁이 날만도 하다. 파리는 미국의 웬만한 거리보다 흑인들이 더 많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그들 선조의 후손들일 것이다. 선조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를 식민지로 건설하면서 현지에 파견된 프랑스의 관리나 주재원을 따라 파리에 온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왜냐면 그들의 충복과 헌신은 파리의 어떤 사람들보다 더 깊었을 것이고 그들이 노예로 팔릴 때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들 주인에 대한 복종은 목숨을 내놓을 만큼 강했을 것이다..

흑인 선조들의 쓰라린 아픈 과거의 얘기를 잠깐 들춰 보겠다...장소는 아프리카 서해안 가나의 상아해안(아이보리코스트)을 가면 지금부터 400년전에 네델란드 상인들에 의해 매매되었던 아프리카의 노예들의 저장소가 있다. 다른 대륙으로 팔려가기 전의 수용 시설이었다. 이 수용시설은 원래 무역선들이 와서 아프리카 상아 등 무역에 적합한 물건을 실어 나르는게 원래의 목적이었는데...세월이 무심한지 노예의 무역으로 바뀌었다.. 현장을 목격했을 때(2005년 가을) 정말 가슴이 찡하고 목이 메어왔었다. 거기는 인간의 수용소가 아니라 성남 모란시장의 개시장과 비슷하였다...아무 것도 없는 세멘트 벽돌 벽에 바닥은 흙바닥...우리내 아파트 50평만한 크기에 사람을 벌거벗겨 300명 정도를 수용한다. 남자 칸도 있고 여자 칸도 있다...그리고는 거기서 석 달을 수용한다..제대로 먹을 것도 주지 않는다. 벗기고 굶기는 이유는 배부르면 힘이 나서 덤빌 수도 있기 때문이었단다...석 달 지나면 대체로 300명의 반인 150명이 죽어나간단다. 좁고 덥고 제대로 누워 잘 수도 없다. 맨 땅에 아무것도 없다. 살아있는 나머지 150명은 한 두 달이 지나면 무척 말라있단다....그래야 배를 타야하는 아래로 내려가는 좁은 벽사이를 통과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150명이 배를 타고 한 달가량 걸쳐 최종 목적지 유럽이나 남미에 도착하면 거의 절반이 또 죽어 있단다...그래서 대략 70명 정도가 살아서 팔린다. 그것이 노예무역의 현실이었다. 20% 남짓 살아서...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체력은 강인할 수 밖에...

그래서 내 개인적 생각에는 그의 후손들은 선조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이어 받아 이즈음의 거의 모든 운동종목에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다. 미국의 농구, 야구, 미식축구, 육상 등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스타들은 거의 흑인들이다....이건 완전한 개인 추측....그러나 맞을걸?...양성인자만 계속하여 키어 왔다면?....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내가 그동안 세계 여행하며 한 번도 돈을 탈취 당했다든가? 쓰리를 당했다든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늘 얘기 했듯이 항상 그들의 시선에서 제외되었다고 즉 털만한 대상이 안된다고 판단했는데...음..파리에 도착한지 정확히 3일 만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그날은 유독스럽게 지하철이 텅 빈 상태였다..모두 앉아 갈 수 있는 정도의...

우리는 끌리낭꼬르라는 파리 북쪽의 최대 벼룩시장을 찾아갔다...내 생각에는 유럽 최대의 벼룩시장이라고 생각된다...엄청 크다...그곳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전철을 타러 내려가서 기다리는데...주위에 의외로 사람도 적었고..전철이 오는데...역시 많이 비었다..아무 생각없이 올라타는데...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드는지....음....문이 열리고 들어서자 마자...우리를 뺑둘러 애워싸고...집사람에게 지금이 몇시냐고 묻는 것이다...15세 정도의 사내놈이..

그래서 집사람은 친절하게도 시계를 보려고 하고 있고 나도 옆에서 시계를 보는데.

갑자기 내 뒤가 이상했다...나의 둔부에서 뭔가가 쑥하고 빠져 나가는 느낌...아차...

순간적으로 머리회전은 태어나고 몇 번 안되는 긴박함에서 강하게 회전하는 느낌..

바로 뒤에 있는 두사람을 잡아 채었다...그들은 이미 밖으로 나갈려고 하고 있고..

난 두 사람의 손목을 비틀고...낚아 채는데..음..그때의 힘은 이만기도 못 당할 그런

위력이었던지...지하철 안에다가 뭣을 던지는데 바로 까만 나의 지갑이었다..나는 얼른 내 지갑을 집으려고 지하철로 다시 들어가고...순간. 들어가면서도 한놈은 딴지를 걸어 일단은 자빠트려 놓고...난 지갑을 집는데..넘어졌던 일행들이 밖에서. 뭐라고 소리지르니깐 집사람에게 붙어 있던 사람들도 냅다 튀어나갔다...아!...이것들을 왕창 다 잡으려고...막 뛰어 나가다...순간...또 다른 회전...아..내가 불법 체류자지....잡아서 경찰에서 조사하다가...아이고 아이고....내가 걸리것네...이쯤에서 그만 두자...너희들은 오늘 운 좋은 날이구나...아...

집사람의 가방이 열려 있었고.....음...드디어 털렸구나...어찌나 신났는지....왜냐고?

내가 해외여행 처음 때부터 맨날 집사람에게 밖에 나갈때는 항상 주문하는 것이 가방을 조심해라..가급적 가지고 다니지 않는것이 좋은데,...조심해야 합니다..등등 ..수도 없이 그랬는데...항상 가방을 챙겨 들고 괜찮다는 것이었다...난 그 부분에서는 항상 잔소리꾼 같아 더 이상 언급을 안하고..언젠가 털리면 그때부터는 내말을 듣겠지...한번 빨리 털려야 할터인데..그랬었다...난 가급적 가방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학교 때도 그랬듯이...근데..오늘...당한거여...그러니 한편으로는 죽일 놈들 이것 들을 그냥 콱 하면서도 고맙다...좋은 교훈을 주어서리...ㅋㅋㅋㅋ

이럴 때를 두고 아군과 적군이 구분이 안 된다는 거여...

나의 과거에는 총각 때..내가 청량리에서 일어난 유괴범사건의 주범을 잡아...경찰에 아주 통째로 넘겨 경찰총경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적이 있었다...지금으로 하면 대서특필할 일이지만...그때는 우리나라가 무지 못 살 때라...그게 심각하지 않았는지...하여간 방송국에서 와서 인터뷰하고 사진 찍는 것을 거절한 기억이 난다...바로 위의 상사 왈“ 아직 공범이 안 잡혀서..만약 이를 알면 공범이 해꼬지를 하면 당할 지 모르니깐..거절해..” 그런데 나의 동료들은 “찍으라고 해” “신문에도 나고...TV에도 나오고 얼마나 좋아“ 그런데 내가 선택한 것은 나의 상사의 말이었다...난 그래서 이런 것에 재미를 느낀다.. 아..드디어 우리도 대상이 되는구나...

결론은 아무것도 안 털렸다..가방 뒤지다가 나의 민첩하게 다루는 솜씨에 그만 기겁

을 하고 도망한 것이다...재미있는 일은 가방 안에 워낙 들은게 많아서리 이것들이

손을 넣고 뒤지다가 지갑을 못 찾은 것이다...그 날 따라 지갑이 가방 밑바닥에 있었는데...음...그래도 이치들이 솜씨가 좋은게...가방안의 쟈크 3개는 모두 열었던게야.. 푸히히히..열면 뭐해?..소득이 있어야지... 아마 그날 이후로 동양인 부부 중 남자가 약간 다리가 안쫑다리고...좀 생기긴 했는데..하여간.. 그 사람은 피해라...아마 그랬을 거야...ㅋㅋㅋ 이놈들...내가 불법 체류만 아니면 너네들 아이고 아이고..

하여간..그래도..고맙다...교훈을 주어서리..ㅋㅋㅋ

그날 이후로 답답한 일이 생겼다...집사람이 한사코 지하철 타는 것을 거절한다..

아이고 아이고...대신 버스타거나 걷자고 한다...우왕..걷는것 무지 싫어하는데...아이고...한편 좋아진 건 가방을 잘 안가지고 다닌다..푸하하하 진작에 그럴 것이지...

그런데 그것도 몇일....그 남자에 그여자라고 다시 가방 챙겨들고..지하철도 타고

딱 5일 지나니깐..원상회복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그대로....우리나라도 냄비처럼 끓다가 금방 잊어 먹자녀...)...원참...그래서 기발한 생각을 해 냈다..가방은 내가 메고 다니기로...아이고 내가 여자가방 맨 폼....사진을 찍어야 하는디...내가 여자 가방을 메고 다니면...아...이렇게 안심인 것을 왜 몰랐을까?...지금부터는 거꾸로 이놈들..걸리기만 해라..그동안 털었던 것들 내 가방에다 다시 쓸어 담게 만들어야지...음....그래도 남자가 여자가방 둘러메고 다니는 건 좀....아!!!...쩝쩝...

<파리의 길거리 까페>

파리의 사거리 모퉁이에는 거의 모두가 까페라고 보면 된다...우리로 말하면 사거리의 코너부분이고 황금상권인데...여기는 황금상권에 거의가 까페들로 차있다..

날 따뜻하면 길거리에 쭉 나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인간들을 구경한다..

이거이 바로 프랑스의 까페 문화다... 모로코의 메크네스에서 라바트로 가는 2시간 걸리는 열차 안은 문이 달려있는 1등칸이었는데...그곳에서 만난 캐나다의 노부부는

나에게 그렇게 오랫동안 관광을 하면서 제일 먼저 무엇을 보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관광의 중요한 관심거리가 무었이냐는 것이다. 나는 첫째로 인간탐구라고 하였다. 두 번째가 그 나라의 자랑스런 관광목적지고 세 번째가 그나라에서 가장 후미진곳을 둘러본다고 하였다. ㅋㅋㅋㅋ 그분은 의사였는데...그도 첫 번째는 나와 같이 그나라 사람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다...바로 이것이었다..

개들은 길을 지나다 다른개를 만나면 서로 코를 들이대고 이렇게 저렇게 나름 상대방을 검토한다...똑같다...카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보는 그 자체가 이사람들에게는 삶의 중요한 일부분인것이다. 그래서 흐린날에도 나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가 있다.. 난 날 궂은데 뭐하러 나와있노?...그처럼 사람구경 즉 인간구경이 재미있는 것이다...아마 내가 여자가방을 둘러메고 우리 조멍과 길을 걸으면 앉아서들 소설을 쓸것이다...저놈은 지마누라 무거운 가방을 왜 들어주지를 시작으로 해서 온갖 상상을 하다가 또 절름발이가 지나가면 또 저인간은 어쩌다 다쳤을까?.젊은 아릿따운 여자와 중년의 남자가 지나가면? 음..이건 아주 재미있는 소재지? 하여간 앉아서 이렇게 하루의 일정 부분을 소일하는 것이다.

<인간탐구하는 노천까페와 화가들이 모여있는 몽마르트>

그래서 파리의 까페는 항상 손님으로 북적이고...이런 전통이...아프리카나라들을 점령했을때도 그대로 이어져...이 아프리카의 왠만한 나라들은 길거리 까페에 즐비하게 앉아 자기네들을 점령하였던 인간들의 행태를 그대로 흉내내고 앉아있다.

소위 까페문화이다...그래서 까페 주인들이 발상해낸것이...까페의 가장 바깥부분 즉 길거리에 앉아 지나가는 인간을 탐구할 수 있는 자리는 까페 안에 있는 자리보다 커피값이 거의 1.5배 수준이상으로 비싸다... 거짓말 같은 현실이다.

커피값이 다르다는 것이다.....우리는 스타박스니 다방이니 해도 커피값은 동일한데...파리는 아니다...길거리 쪽이 훨 비싼것이다...원참..그자리는 비디오 자리니깐...비디오 값을 내는 것이다..웃겨....개가 코를 디밀고 있는 자리인 격이다..푸하하하하..온갖 상상력이 동원되는 자리....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소설을 써가며 탐닉하는 자리인것이다...자릿세라....푸하하하...근데...가만히 방구석에서 혼자 쭈그리고 심심해하는것 보다는 몇배 이상으로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그러고 보니 우리도 언제부터인가 찻집에 들어가면 창가의 길이 훤희 보이는 자리가 안에 어두침침한 자리보다는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는 소설을 쓰는 것이지....나도 관광을 하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소설을 가끔 쓴다...저 사람은 남루해 보여도 왕년에 한자리 했던 사람일거여...저 사람은 지금 겉은 번지르르 한데...아마 푸줏간에서 고기 짜르던 인간이었을거여...등등...하여간 서로를 탐구하는것이 삶의 주요 요소 중의 하나인 것은 동서를 통털어 아니 인간과 동물의 공통점인가 보다...